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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사건 팩트 전남친의 성관계 동영상 협박으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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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입니다.”

구하라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폭행 혐의에 대한 처벌도 각오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되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생각. 구하라가 협박의 악몽을 스스로 꺼낸 이유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달 27일, C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도 추가했다.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 (C씨)

 

‘디자이너’ C씨가 던진 말이다. 그 때 시각, 9월 13일 오전 1시 20분.

구하라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적어도, 일방적인 공격은 아니었다는 것. 상처의 정도를 떠나, 명백한 ‘쌍방폭행’이라 생각했다.

C씨는 집을 나서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나는 잃을 게 없어. 디스패치에 제보할거야.” (C씨)

 

구하라는 C씨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매달렸다. 빌었다. 이는 CCTV 영상에서도 확인된다.

구하라는 무엇이 두려웠을까. 폭행 신고? 열애 제보? 아니다.

‘디스패치’가 그날 새벽 2시 이후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C씨는 A씨(연예 관계자)를 데려오라 말했다. 그 시각이, 새벽 2시 29분이다.

그 새벽, 구하라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와달라고 부탁했다. 꿇어달라 사정했다.

C씨는 되레 불만을 표했다. “통화를 너무 오래한다”며 빈정거렸다. 구하라는 다시 해명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느라 (통화가)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구하라에 따르면, 분명 쌍방폭행이다. 일방적인 가해가 아니다. 하지만 겁에 질린 모습이다. 왜 일까?

새벽 2시 33분 대화도 마찬가지. 여전히 평행선이다.


 

C씨는 “어떡할까요?”를 묻고, 구하라는 “만나요”를 반복했다.

“어떡할까요?”, “만나서 얘기해요”, “무슨 얘기를?”, “무릎 꿇게 할게요”

구하라는 계속 사정했다. 만나자고 말했다. A씨의 무릎까지 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C씨는 외면했다. (구하라의) ‘통화중’ 화면을 캡쳐해 날렸다. “바쁘시네요”라며 빈정거렸다.

“아 미안해요. 그 오빠분 만났을텐데. 밤생활 방해해서요. 저 그냥 경찰서 갈게요.” (C씨)

여기까진, 알려진 이야기다. C씨는 여유있고, 구하라는 절박하다.

지금부턴, 숨겨진 이야기다. C씨는 왜 여유롭고, 구하라는 왜 절박할까.

C씨가 ‘디스패치’에 보낸 제보 내용 원본을 공개한다.


 

C씨는 ‘디스패치’ 제보란에 글을 올렸다. “구하라에 대한 제보가 있다”며 연락처를 남겼다. 그 시각이 새벽 1시 26분. 구하라와 싸움을 끝낸 지, 10여 분 만이다.

C씨는 ‘무엇’을 제보하려 했을까? 새벽 2시 4분 카톡에 답이 있다.


 


 

구하라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받은 건, 30초 분량의 파일. 이는 C씨가 일전에 찍어둔 성관계 동영상이었다.

구하라는 말문이 막혔다.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말,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는 말의 의미를 그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구하라는 C씨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애원했다. 이 장면은 빌라 CCTV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그리고, 새벽 2시 23분. 연이어 카톡이 울렸다. 또 다른 장면이었다.


 


 

 

“C씨 휴대폰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지웠는데. 무서웠습니다. 디스패치에 제보했을까. 친구들과 공유했을까. 연예인 인생은? 여자로서의 삶은… 복잡했습니다.” (구하라)

구하라는 최대한 냉정을 유지했다. 우선, 소속사 전 대표에게 SOS를 쳤다. 이어 A씨에게 전화했다. 제발 무릎을 꿇어달라고 사정했다.

구하라와 동거 중인 동생 B씨도 나섰다. 그녀는 C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음은 둘의 대화 내용이다.

동생 : 오빠, 그 사진이랑 동영상 있는 거….
C씨 : 내가 사진이랑 동영상 있는 거, 뭐?
동생 : 동영상 언니한테 보냈다며?
C씨 : 어, 뭐? 근데 뭐?
동생 : 근데 그거 협박이랑 그런 걸로….
(중략)
C씨 : 나는 지금 그럼 협박으로… 올려버리(?) 협박으로 들어가도 돼. 뭐?
동생 : 오빠는 그렇게 하는 게 원하는 거야?
C씨 : 아니 그럼 XX 나한테 왜 거짓말. 니가 나한테 왜 전화했는데!

C씨는 다시 ‘디스패치’ 제보란에 글을 남겼다. 새벽 4시 21분이다. 


 
‘디스패치’는 최초 기사(9월 17일)에서 <새벽 2시 29분 이후 대화>만 보도했다. C씨의 동영상 협박을 알고 있었지만, 다루지 않았다. 보도할 계획도 없었다.

구하라 역시 조심스러웠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해명 뿐이었다.

“C씨가 얼굴 상처를 공개했습니다. 저는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결코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C씨는 제 (산부인과) 진단서 마저 부정하더군요. 평소에도 자주 하혈을 했다며…. “

구하라는 눈물을 참았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더이상 반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를 자극해선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동영상을 갖고 있으니까. 변호사를 통해 일을 마무리 짓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C씨는 오히려 자신의 ‘명예훼손’을 주장했다.

곽준호 변호사(C씨 대리인)는 “합의 의사를 전달 받았지만 의뢰인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 “무엇보다 의뢰인은 명예 회복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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