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의 남자를 애인하는 싱글 여성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

우리의 전 세대들에게 연상녀와 연하남의 결혼은 흔한 일이었다. 지금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만 봐도 할머니들이 최소한 나이 1, 2살 연상인 경우가 꽤 흔하지 않은가. 영화 ‘꼬마신랑’에서는 시집간 새색시가 어린 신랑을 거의 자식 키우다시피 한다.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연상녀 연하남의 만남이 남녀 관계에 있어 훨씬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강하다. 같은 나이라도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정신적으로 더 성숙하며, 평균 생존율도 더 높다. 또 부부간의 성 사이클도 연상녀 연하남들이 훨씬 잘 맞는 등 남녀의 기본적인 성향과 욕구를 봤을 때 부부로 살기에는 연하남 연상녀가 가장 이상적인 결합이라는 것.

 

그런 연상녀 연하남들의 만남이 마치 유행처럼 다시 번지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연하남을 신랑으로 맞은 황신혜, 음정희가 있고, 현재 열애 중인 최진실과 조성민, 이승연과 김민종 커플도 있다.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 거다

일단 연예인들을 통해서 연상녀 연하남에 대한 거부감이 신세대들 사이에서 많이 사라졌다. 굳이 연상녀나 연하남을 만나려 애쓰지는 않더라도,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연상녀나 연하남이라도 문제 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한 ‘연상녀 연하남’의 모습을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1 ‘연애’와 ‘결혼’이 분리된 시대
기존의 연애문화는 결혼이 가능한 상대를 전제로 이루어졌다. 정형화돼 있는 결혼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나이는 상당히 큰 장벽이었다. 남성들은 나이 많은 여성을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여성들 역시 나이 어린 남성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연애가 곧 결혼으로 이어지던 시대에서는 애당초 나이 어린 남성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하지만 요즘은 연애와 결혼이 분리되는 시대로서 얼마든지 다양한 상대들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연하의 남성과 연애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된 것이다.

2 새로운 가족 모델이 요구되는 시대
기존의 우리 가족 형태는 동일한 모델을 이루었다. 한 지붕 아래 부부와 자녀가 존재하고, 이것을 이끌어가는 것은 나이 많은 가장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여 사람들의 의식과 현실이 급속히 바뀌었다. 개성과 개개인의 성향이 중시되는 세상에서 기존의 가족 형태만을 강요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 결국 연상녀와 연하남의 결합도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족 형태의 하나이다. 개인의 결혼관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가족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

 
△ 두 살 어린 김민종과 공공연한 연인 관계인 이승연. 위태로워 보이지만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3 IMF 이후 남성들의 변화
IMF 당시 한 가정의 가장인 남성들의 심적 부담과 스트레스는 상당히 컸다. 미혼 남성들은 결혼에 대해 두려움마저 느꼈다. 당시 설문 조사를 보면 상당히 많은 남성들이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여성들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즉 기존의 여성관과 결혼관이 변화하게 됐고, 훨씬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나이 많은 여성들도 괜찮다’에 이르게 된 것. 변화하는 세상 속에 남성들 스스로 적응해 가는 모습일 수도 있다.

4 경제적 요건 갖춘 여성들의 선택
남성들은 조금 유연해졌다고 볼 수 있다면 여성들은 강해졌다. 여성들이 집에서 살림하는 것이 미덕인 줄 알던 시대는 가고, 여성 스스로 경제력과 능력을 갖추며 남성 못지않은 사회적 자원이 되고 있는 것. 따라서 여성들의 선택 범위도 넓어졌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남성의 경제력이나 능력에만 연연하지 않는다. 자연히 나이 또한 제한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5 ‘마마보이’ 남성들의 기대
많은 어머니들이 아들을 마마보이로 키우면서 남성들의 의존성이 강해졌다. 예전처럼 ‘남자는 이래야 해’ 하며 눈물도 보이지 못하게 하기보다, 아이를 품에 끼고 자유롭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이 많은 여성을 통해 어머니와 같은 푸근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어머니처럼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여성을 찾는 것도 변화된 남성상을 보여주는 사회적 현상이 됐다.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 거다

 

6 로맨스에 기초하는 변화
개인의 감정이 점점 중시되는 시대다. 예전에는 남자의 집안이나 학력, 나이가 모두 여성보? 높아야 결혼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더 앞서는 세상이 된 것이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는 말이 언제부턴가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 정말 가능한 일이라는 것, 또 사랑이 다른 무엇보다 더 가치 있다는 가치관이 확립됐다.

7 외국의 연애에 대한 호기심
젊은이들 중에 외국 생활의 경험을 갖는 경우가 급속히 많아졌다. 이들은 외국에서의 자유분방한 사고와 연애 방식에 대한 호기심을 실제 경험하려 한다. 거기에는 연하의 남성을 사랑할 수 있는 것도 포함된다. 사람을 만날 때 나이를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므로, 틀 안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할 수 있다. 이제 국내에도 그런 분위기가 얼마든지 가능해졌다.

연하의 남성과 얼마든지 결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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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결혼과 나이의 관계는 어떤 변화의 모습일까? 결혼정보회사 (주)듀오가 올해 미혼남녀 7백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상녀 연하남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상녀 연하남에 대한 생각에, 남성의 경우 26.1%가 “긍정적이다”, 23.6%가 “사랑한다면 상관없다” 등으로 답해 81.9%의 남성들이 연상녀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37.9%가 “남은 괜찮지만 나는 싫다”, 20.5%가 “한 살 정도 연하라면 상관없다” 14.0%가 “긍정적이다” 등으로 답해 51.4%가 연하남과 결혼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연상녀 연하남과의 결혼에 찬성하는 이유는, 요즘 미혼남녀의 결혼관이나 배우자상에 의해 많이 좌우된 모습이다.

남성 응답자들의 대답은 “편안하다”가 24. 8%로 가장 많았고, “싸울 일이 적다”가 21%, “서로에게 함부로 못한다”가 15% 등으로 어머니나 누나 같은 배우자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응답자들은 “이해해준다”가 36.6%로 가장 많았고, “배려해 준다”가 28%, “든든하다”가 8.8%, “여자를 감싸준다”가 7.9% 등으로 기존의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배우자상에서 탈피하여 평등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결혼과 배우자상을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 권위의식이 있는 연상의 남자보다 신세대 연하남이 편하다
시대가 변해도 여성에 비해 남성들은 고지식하고 낡은 사고를 갖고 있기 쉽다. 따라서 늘 새로움을 요구하는 요즘 여성들은 남성들과 가치관을 맞추기 위해 연하남을 선택하게 되는 것. 살면서 이런 형태의 결합이 부부간의 평등관계를 형성하기 쉽다.

2 항상 긴장하고 살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보통 동갑내기인 커플만 봐도 여성보다 남성들이 훨씬 어려 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하물며 연하 남자와 사는 여성들은 어떻겠는가. 여성들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아름다움을 가꾸게 마련이다. 헤어, 패션 등에 있어 남편 친구들의 아내들과 맞추고자 애쓰게 되므로 동성친구들 사이에서는 젊고 세련된 편에 속하게 된다. 

 
△ 친구의 누나와 결혼하는 내용의 영화 ‘찜’. 안재욱의 여장 연기가 빛났던 작품이다.
3 모성애를 발휘하여 남자의 어린 행동을 봐주게 된다
여성의 기본에는 모성애가 깔려 있다. 여성 중에는 누구나 지극히 보살피면서 자기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연하남은 이러한 여성의 모성애를 만족시켜주므로 자기만족의 일부분으로 만나기도 한다는 것. 

4 성적인 연령 사이클이 잘 맞아 서로 만족한다
부부간의 성적인 조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 그런데 부부 연령이 일반적인 남고여 저인 경우, 남성들의 성욕이 감퇴될 즈음 여성들의 성욕은 반대로 커지게 된다. 따라서 남녀의 성적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 저 여고 현상이 바람직할 수 있다. 여성들은 부부간의 원만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위해 연하의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이 젊은 여성에게 이끌리듯 여성 또한 힘 있고 섹스어필하는 남성에게 끌리게 되는 것.

5 주위에서 연하남과 사귀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
주위 친구나 동료 중에 연하의 남자와 만나거나 결혼한 사례가 있다면, 이에 대한 심리적인 자극과 부러움이 자신 또한 연하남에게 눈길을 돌리게 하는 것. 나이 많은 남자들과 사는 것보다 활력 있고 재밌어 보이므로 굳이 남자 나이는 많아야 한다고 고집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6 사랑 표현에 적극적이고 낭만이 있을 것이다
일단 결혼하고 나면 부부 관계는 생활 속에 묻히게 마련. 여성들은 결혼하면 남편의 나이에 맞춰 살게 되는데, 만일 남편의 나이가 좀 많은 경우라면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무료하고 무덤덤해지게 된다. 하지만 자신보다 어린 남자와 산다면 경우가 다르다. 생활이 더 젊어지고, 사랑 방식과 표현도 젊다. 보다 오래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