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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이슈

이민을 지금 당장 꼭 해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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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괜챦은 경력과 지위를 가졌던 사람들이 이민 후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그저 평범하기만 하던 사람이 이민 후 별처럼 반짝거리는 삶을 영위해나가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낼까?
 
나는 그 이유를 자아존중감에서 찾고 싶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쩌면 행복은 한 개인의 자아존중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자아존중감이란 타인의 평가에 관계없이 스스로에 대해 존재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자기를 사랑하는 힘이다. 


한국사회에서는 학벌과 직업, 집안, 외모 같은 것들이 자신을 잘 포장해 준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진 사람들은 실제로 내면의 자아가 부실하더라도 자신이 그럴듯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게 된다.

여성들의 경우 출산과 자녀양육의 과정에서 직업을 놓게되면서 자신을 가려주던 객관적인 가면들에 의지하기 보다는 삶의 보다 본질적인 면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좌절들을 성숙하게 극복한 여성들은 내면의 힘을 가지게 된다. 이민사회에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잘 적응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건 아닐지.

자존감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열등생이 되어본 경험, 실패를 딛고 일어나본 경험, 사랑받을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사랑받고 용서받는 경험, 

아웃사이더가 되어본 경험, 이런 것들이 사람을 위기상황에서 융통성이 있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한국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경험들을 안 시키려고 많은 애를 쓴다. 그러나 그런 힘든 경험들은 아이들의 인생에 보약인 것이다, 믿고 지켜보아주는 부모만 뒤에 있다면.

낯선 곳에 가서도 절대 길을 안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힘이 없어서이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시인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나의 체면이 깎이는 것, 내가 안하던 짓을 시작해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완벽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없을거라는 두려움이 그 밑바닥에 있다. 

문법과 발음이 완전 엉터리인 영어로도 문제를 해결해내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 보다 토플점수가 훨씬 높은데도 영어때문에 문제를 회피하는 사람이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영어말하기가 점점 수월해질 것이고 그 반대의 사람은 이민오던 해의 영어실력에서 하나도 진보가 없을 것이다.


이민이란 낯선 곳, 길을 모르는 곳에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르면 물어야 하고, 묻기 위해서는 그 곳에 먼저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 일을 해내는 사람들은 이민생활에서 성공한다. 그 힘은 학벌이나 과거의 직업경력에서 나오지 않고, 자아존중감에서 나온다.

이민은 제 2의 기회이다. 한국에서 나를 장식해주던 간판들을 내려놓고 한 인간으로서의 내 모습을 조우할 수 있는 기회이다. 

나의 연약한 자존감의 실체를 발견하고 내면의 나를 더욱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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