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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이슈

밴쿠버 고가주택 구매자 70%가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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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시장 열기를 주도하는 구매층이 중국계 투자자들이라는 관측은 이미 여러 차례나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 중국계 구매자를 전담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특히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중국의 큰 손들이 밴쿠버의 부동산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기업인 MacDonald Realty의 댄 스캐로우 이사는 밴쿠버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밴쿠버의 고급 단독주택들을 구매하는 계층들은 대부분 중국 본토 출신의 구매자들이라고 언급했다. 



스캐로우씨는 상하이에서 밴쿠버의 부동산을 직접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마케팅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이러한 언급은 매우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부동산 과열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자들의 구매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따라서 해외투자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인들이 부동산 시장을 싹쓸이한다는 증거가 없으며 외국인들에게만 구매에 제한을 두는 것은 차별에 해당된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스캐로우씨는 자사가 2014년에 밴쿠버에서 총 1,500채의 집을 판매했는데 300만 달러 이상의 고가주택 중에서 무려 70퍼센트가 중국 본토 출신의 구매자들에게 팔렸다고 밝혔다. 

또한 100~300만 달러 사이의 중가 주택들 중에 중국본토 출신 구매자들이 구입한 집의 비율도 21퍼센트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100만 달러 이하의 주택 중에서는 11퍼센트가 중국 본토 출신 구매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캐로우씨는 “밴쿠버의 단독주택들은 이제 중국인들의 즐겨찾는 인기 품목이 되었다”고 말하며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봐야 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갈수록 중국인들이 해외부동산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캐로우씨는 중국정부가 세금을 더 많이 거둬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부유층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밴쿠버가 안전한 도시이며 교육시스템이 훌륭하고 기후가 좋은 것이 중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여기에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금리와 밴쿠버의 낮은 재산세, 그리고 캐나다 달러의 하락 등이 모두 중국인 구매자들에게 우호적인 여건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캐로우씨는 “14억의 인구를 보유한 나라가 캐나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다. 특히 최근에 해외로 나가고자 하는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중국인들은 거의 다 밴쿠버를 알고 있다. 상하이에서 택시를 탔는데 운전사가 사우스 그랜빌 지역의 집값을 알고 있는 것으로 인해 매우 놀랐다. 그만큼 밴쿠버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도시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중국인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캐나다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등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캐나다 정부가 해외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쓴다고 해도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로우씨는 중국 정부가 반부패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결실을 맺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며 오히려 그런 정책이 돈 있는 부유층들로 하여금 중국을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갈망만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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