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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언어 감각 키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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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미컬한 소리와 동작이 언어감각 키워

 정군은 영어유치원을 다닌 적이 없지만 생활영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이 점장은 “뮤지컬처럼 노래로 이야기하고 즐겁게 따라 부르면서 영어에 대한 귀가 트이고 입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점장이 노래를 시작하자 정군은 대화를 나누듯 다음 마디를 부르며 노래로 영어 대화를 주고받았다. 마치 어린이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이 점장이 아이에게 처음부터 노래를 통해 영어를 접하게 한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에게 오감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는 도구로 예술과 노래처럼 좋은 건 없다”면서 “어려운 문법이나 생활영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그림을 보여주고 아름다운 노래로 영어를 익히게 하면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가 처음 영어 책을 볼 때는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글이 너무 많은 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점장은 “몇 만원씩 하는 영어도서를 구입하면서 글이 적으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든다는 엄마들이 적잖다”며 “글의 양이 아닌 그림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책을 고르는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이 점장이 생각하는 영어 책 선택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단순한 문장으로 구성된 책인가. 단순한 문장일수록 아이들이 영어를 쉽게 따라해 볼 수 있게 된다. 둘째, 운율과 리듬이 살아있는 노래인가. 같은 소리의 운율이 반복되면 아이는 리듬에 맞춰 영어와 노래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반복을 통한 학습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 문장이나 질문을 예측할 수 있어 학습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다음 문장을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다양한 색채를 활용한 작가의 그림인가. 유명 그림 작가의 그림을 보며 예술성과 색채감각, 상상력처럼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를 고려한다. 유아기 아이들에게 듣는 것만큼이나 시각적 자극은 아이의 감각을 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정군은 생후 30개월부터 영어에 노출된 생활을 했다. 이 점장은 “이때는 집중력이 낮아 아이의 동선에 맞춰 어디서건 책을 짚을 수 있도록 배치하고 아이와 같이 노래하는데 주력했다”고 했다. 유아기 아이들은 혼자 노래를 부르고 책을 읽을 때 보다 부모와 함께 노래하고 책을 보는 것에 더 큰 심리적 안정감과 흥미를 느낀다. 이 점장은 “노래로 영어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아이에게 숙제처럼 분량을 정해주고 따라하라는 엄마들이 있다”며 “이런 방법은 영어에 대한 흥미는 커녕, 스트레스로 책과 영어 두가지 모두에 거부감을 갖게 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다른 방법으로 아빠와 함께 읽는 법도 제안했다. 책을 읽거나 노래를 할 때 엄마와 달리 중저음의 아빠 목소리는 노래의 색다른 맛을 전달한다. 정군도 “아빠랑 노래하는 것도 재밌다”며 굵은 목소리로 아빠흉내를 내며 영어 노래를 불렀다.

 이 점장은 유아기때 노래로 영어를 접하게 하는 것이 영어 배우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리드미컬한 소리와 동작은 아이의 언어적 감각을 키운다”며 “원색의 그림과 재밌는 이야기, 리드미컬한 노래가 영어를 한층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활자화된 영어를 읽기만 하고 듣는 것은 ‘학습’으로 인식되지만,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보는 활동은 책 자체를 놀이처럼 인식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때문이다. 삼성출판사 영어연구소 박가영 파트장은 “유아기에는 내용 보다 소리나 분위기에 반응하는 시기”라며 “살아있는 리듬과 반복은 아이의 귀를 즐겁게 하고 친숙함을 줘 쉽게 영어에 적응하는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 노래로 된 영어 책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1. 분석, 비교보다 반복, 모방학습이 우선돼야=유아기에는 분석, 비교 학습보다 반복과 모방학습이 언어 습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순한 반복과 모방은 학습 흥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노래를 흥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리드미컬하고 단순한 반복이 이어지는 책을 시작으로 점차 단계를 높이는 것이 좋다.

2. 초등 고학년이라도 노래에 흥미있는 아이는 효과 좋아=유아기에는 노래로 배우다 초등생이 된 이후부터 글로만 이뤄진 책으로 단계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래에 흥미가 있는 아이라면 초등 고학년까지 노래로 된 영어 책을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3. 추상적인 표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골라야=영어 책은 영어 습득을 목적으로 읽는 책이기 때문에 단순히 흥미위주의 책을 고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노래는 재미있게 불러도 의미가 추상적이거나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차후에 익히는 것이 좋다. 운율을 맞추기 위해 일반적인 어법에서 벗어난 반복어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 관한 이야기, 일상적인 언어로 구성된 책을 고르자.

4. 책 읽은 후에는 생각을 표현해 보자=책을 읽은 후에는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눠보자. 비슷한 주제의 영어 동요를 찾아 불러보기도 하고 동화의 결말을 다양하게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동화 속 마음에 드는 장면을 골라 함께 그림을 그려보고 그 부분이 왜 마음에 들었는지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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